우리들의 이야기
1970년도 성인여배우
TV 인기연속극 ‘여로’(1973)를 영화화했던 김기의 멜로물. 이 역시 김수현 원작으로 1978년 MBC-TV 주말 드라마(이정길, 이효춘, 박근형)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이 ‘반인륜적이며,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도중하차당했다. 이후 김수현은 이 이야기를 소설로 발표하고 김기와 함께 이를 영화화하여 18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톱스타였던 유지인, 한진희, 박근형과 신인 원미경이 출연.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서구적인 분위기의 연출 감각이 돋보이고 특히 정민섭 작곡, 가수 박경애의 OST가 인상적인 영화다. ‘청춘의 덫’은 1998년 SBS-TV 드라마로 리바이벌 되어 다시 한 번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심은하, 이종원, 전광렬, 유호정 출연.
줄거리
윤희는 장래를 약속한 동우와의 사이에 딸 혜림을 낳는다. 출세욕이 강한 동우는 윤희를 버리고 사장 딸 영주와 약혼한다. 뜻밖의 사고로 혜림을 잃게 된 윤희는 버림받고 배신당했다는 증오심 때문에 복수를 결심한다. 바로 그 회사의 후계자이자 영주의 오빠인 영국이 윤희에게 접근하고 그로 인해 모든 꿈이 무너져버린 동우는 윤희에게 극구 사과하며 멀리 떠나 살자고 애원한다. 윤희는 물론 이를 야멸치게 거절한다. 영주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영국은 그런 윤희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동우가 죽자 윤희는 영국의 곁을 떠나 동우의 묘지 앞에서 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