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프란츠카프카
아주 난처할 때는 현실을 보는 눈이 없다가도 위기에 빠진 순간이 되면 현실을 보는 눈을 갖게 마련이다.
요구가 작다고 자기 현혹이 더 클 수는 없는 것이다.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는 동안에 지칠 대로 지쳐서 판단력을 상실하게 된다.
있는 것은 오직 목표 뿐이다.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에 불과하다.
악이 사람을 유혹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는 싸움을 걸어오는 일이다.
내 생각에 책은 읽는 사람을 꽉 깨물고 콕콕 찔러 대는 것만 읽어야 할 것 같아.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거지?
자네가 편지에 쓴 것처럼 우리가 행복하려고 읽는걸까?
맙소사, 설령 책이 한권도 없다 해도 우리는 역시나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또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책은 필요할 경우, 우리가 손수 쓸 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책이 필요한거야.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같고,
우리 자신보다도 더 끔찍히 사랑했던 그 어떤 사람의 죽음 같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뚝 떨어져 숲 속으로 추방된 것 같고,
스스로 목숨을 끓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 필요하지
책은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돼
Franz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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